바로셀로나를 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을 고른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벙커 이 두 곳을 뽑고 싶다.
벙커는 원래 현지인들에게 요새로 유명한 곳이다.
요즘은 야경스팟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우리도 방문을 했다.
영상과 장소이야기
택시나 버스에서 내려서 작은 마을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면 바르셀로나 전체의 전망을 볼 수 있는 벙커가 나온다. 간신히 자리를 잡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본다. 저기 웅장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인다. 벙커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니 너무 낭만적이다.
버스킹을 들으면서 풍경을 보는데 혼자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분위기에 취한다는 게 이런 느낌일 것 같다.
바르셀로나 벙커 가는 방법
1. 택시 이용
택시를 타고 가도 꼭대기까지 갈 수는 없고 내려서 도보로 올라가야 한다.
2. 카탈루냐 광장에서 버스 이용
카탈루냐 광장에서 22번 버스 탑승 후 종점 하차 도보 10분 소요.
(버스나 택시에서 내려 인적이 적은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 사람이 많다.)
반응형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거리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벙커로 향해본다. 벙커는 야경을 보러 가야 하는 곳이지만, 언덕길을 올라가야 하니까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출발하는 것이 좋다.
주의) 여자 혼자는 NO! 일행을 모아서 같이 가도록 하자! 어둡고 길도 험하고 조심하는 게 좋으니까!
스페인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가느라 이렇게 오래 동안 갔는지 몰랐다. 이렇게 차를 타고 투어를 하는 것도 나름 여행의 묘미이니까! 차가 막히는 구간이라 더 지체된다.
벙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
벙커의 360도 파노라마뷰! 아름다운 야경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신나게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주는 분이 있었다. 덕분에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분이 기타 앞에 기타 케이스를 두고 있었는데 내 친구가 노래가 너무 좋았는지 그분 기타 케이스에 돈을 넣어드렸다. 외국은 버스킹을 많이 하기도 하고 팁 받는 용도로 기타 케이스를 이용하니까 당연히 그 용도인 줄 알았는데.. 근데 그 의도로 케이스를 둔 게 아닌 것 같았다. 그분 일행들이랑 처음에 당황하더니 퐝터져서 팁을 받아갔다. 얼굴은 기억이 안 나지만,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위의 사진을 찍은 장소는 누에보다리를 건너기 바로 직전에 위한 호텔 1층 커피샵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정말 이 곳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싶었지만
많은 이들이 노리는 자리이기에 서서 사진찍고 론다를 눈에 담고 오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말라가
말라가 시내에서 말라게타 해변으로 가는길
예쁜 상가와 레스토랑이 있는 길 초입이다. 밤이되면 은은한 가로수 불빛과 낭만적인 연주를 하는 버스킹 연주자들이 분위기를 한층 더 올려준다. 금,토,일 주말동안 머물렀던 말라가는 축제와 파티의 연속이었다.
(연말이라 그런것인가? 원래 그런 것인가? 그것은 모르겠다...)
시내에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 번쩍이는 불빛쇼를 했고, 유럽 방방곳곳의 여행객이 이 곳에 모인 느낌이었다.
다른 관광지보다 한국인이 매우 적었고, 스페인 내를 통틀어 맛집이 가장 많았다.
친절한 분들도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말라가는 '와 대단해 멋져' 보다는 이 곳에 스며들여 여행의 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세비야
스페인에 가기 전 가지고 있던 내 생각 속 이미지 '가장 스페인스러움을 가진 도시'
나는 세비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예전에 '김태희가 플라멩고 춤을 추며 광고하던 스페인광장에서 마차를 타고 싶다'
이번에 이 꿈을 이루었다. 3곳 중 세비야는 고전미를 가장 많이 간직함과 동시에 돌바닥에서 캐리어를 끄는 고통을 가장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다.
좁은 골목과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테라스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들은 나를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과 같은 착각을 살짝 불러 일으켰다. 세비야에서 가장 기억의 남는 것은 바로 스페인광장의 아름다운 야경과 열정적인 플라멩고 관람이다. (플라멩고는 꼭 관람하시길 추천한다)
| 여행경로이야기
말라가, 론다, 세비야 여행경로 어떻게 짜면 좋을까?
방법은 우선 대중교통과 렌트로 나뉘어진다.
렌트를 한다.
렌트로 선택을 하면 생각보다 경로는 쉽게 풀린다.
'말라가 ▶ 론다 ▶ 세비야' OR '세비야 ▶ 론다 ▶ 말라가'
이전 여행경로에 맞게 선택을 하면된다.
다만, 스페인도 다른 유럽의 경우처럼 치안에 신경을 써야하는 나라이다.
차안에 특히 차안 보이는 곳에 물건을 두면 창문을 깨고 가져간다고하니
그 부분은 조심해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내가 이용한 방법이고 이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1. 론다에서 숙박
일단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론다에서 1박정도 숙박을 하면 좋다.
우선 경로에 대한 고민의 시작은 캐리어..... (무게와 분실)가 가장크다.
숙박을 하게되면 이 부분은 모두 해결되기 때문이다.
론다는 참 아름답지만 더 길게 숙박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시간과 돈이 너무너무 많다면 헤밍웨이가 걸었던 길처럼 여유를 즐겨봐도 좋을 것 같긴하다.
2. 말라가 OR 세비야에서 론다 당일치기
불필요한 이동 시간의 소요가 가장 크다.
짐을 들고 나름이 적고, 내 짐이 안전하게 보관된다.
말라가에서 약 2시간 론다
론다에서 약 2시간 세비야
말라가에서 세비야 약 4시간
이렇게 된다면
말라가-> 세비야를 4시간 동안 갔다가 다시 시간을 내서 론다를 간다?....
ㅠㅠㅠㅠㅠ 오매 시간 아까운거~
그래서 나는 PASS
(시간은 대략적으로 적은거다.. 좀 더걸리거나 좀 적게 걸리거나 구간 차이있다)
3. '말라가 ▶ 론다 ▶ 세비야' OR '세비야 ▶ 론다 ▶ 말라가'
두둥 내가 선택한 방법이다.
다만, 캐리어때문에 두근두근한 마음이 여행내내 있다는거 참고하시고!
바로셀로나에서 비행기를 타고 말라가에 도착
말라가에서 아침 일찍 알사버스를 타고 (예약하십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론다에 도착했다. 론다에서 세비야로 가는 버스는 점심시간이후에는 6시가 가장 빠른 시간이라 그 차를 타고 세비야로 향했다. 이 이동구간 내내 캐리어를 차에 실거나 캐리어를 보관소에 맡겼다.
가지고 다니는 내내 걱정이 가득가득했지만 안전하게 여행을 했다.
| 버스 캐리어보관 어떻게?
버스를 탈때는 자전거체인을 이용한다.
차량안 짐보관하는 쪽에 기둥이 있다 그쪽에 묶던지.. 정안되면 일행의 캐리어끼리 묶어서 무거워서 못꺼내게라도 해라
| 론다 캐리어보관 어떻게?
론다에 캐리어 보관소는 어려군데가 있다고 한다.
(듣기론 모호텔, 터미널, 내가맡겼던 터미널 건너편 상점)
원래 시외버스터미널 내에 보관소가 있었다고 하는데 2019년12월초는 시외버스터미널 공사중으로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론다 버스터미널을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WC 표시가 보이고 상점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에서 캐리어를 맡길 수 있다.
캐리어 보관비는 캐리어 1개당 5유로였다. 2개의 캐리어를 맡겼던 우리는 총 10유로를 내고 캐리어를 맡길 수 있으며, 입구쪽 캐리어 보관함에 캐리어를 넣어주고 자물쇠로 잠궈준다.
이곳에서는 기념품 구매, 유료화장실 이용, 캐리어 보관을 할 수 있으며 이모님이 친절하고 좋았다.
불안불안했는데 안전하게 잘 지켜주셨고 터미널 바로 앞이라서 이동시 매우 편했다.
| 소소한 팁
1. 론다는 위쪽 지역이라서 도착 근처가 되면 일어나서 창밖을 구경하자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 말라가에서는 많이 먹자 스페인 내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던 빠에야, 오징어튀김, 츄러스는 모두 말라가에서 먹었다. (기회가되면 포스팅해야지.. 식당마다 호불호 갈리니 잘 찾자)